안양동안 상승률 1위, 나인원한남 156억 최고가…수도권 아파트 시장 양극화 심화

AI 생성 이미지

안양동안 상승률 1위, 나인원한남 156억 최고가…수도권 아파트 시장 양극화 심화

NT
NexusTopic 편집팀

AI 기반 분석 · 편집팀 검토

·수정 5일 전·5·710단어
안양동안나인원한남상승률
공유:

30초 요약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호재를 등에 업고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초고가 아파트인 나인원한남이 156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자금력에 따라 시장이 철저히 분리되는 '그들만의 리그'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왜 중요한가

실수요자와 예비 청약자들에게 2026년 봄의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전면 시행으로 일반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대폭 줄어들었다. 자금 조달 여력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무주택자들은 철저히 정책 자금이나 확실한 미래 가치가 담보된 곳으로만 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지역 간의 격차를 넘어, 자산 계층 간의 진입 장벽이 콘크리트처럼 굳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 지수가 5,438.87을 기록하며 박스권 조정을 겪는 가운데, 갈 곳 잃은 시중 유동성이 초고가 안전자산과 확실한 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핵심지로만 쏠리는 것이다.

여기까지의 경과

최근 주택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핵심 변수들은 다음과 같다.

  • 2024년 초: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의 법적 기반 마련.
  • 2025년 하반기: 평촌, 분당 등 주요 1기 신도시의 선도지구 지정 절차 본격화 및 용적률 상향 가이드라인 발표.
  • 2026년 1월: 대출 한도를 옥죄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전면 도입.
  • 2026년 3월 현재: 대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의 초고가 아파트 매수세와 1기 신도시 투자 수요가 동시에 폭발.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 안양 동안이 1위인 이유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기준 수도권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곳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다. 주간 변동률이 전주 대비 0.28%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인상적인 수준이 아니다. 거래 가뭄이 이어지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급등세다.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다. 평촌신도시를 품고 있는 안양 동안구는 최근 선도지구 지정을 향한 단지별 주민 동의율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GTX-C 노선 인덕원역 정차라는 대형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외지인 투자 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평촌동의 주요 재건축 기대 단지들은 전용 84㎡ 기준 3.3㎡당 3,500만 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통계청의 최근 인구 이동 데이터에서도 서울에서 경기 남부권으로 밀려나는 3040 세대의 유입이 확인된다. 서울의 높은 진입 장벽을 피해 상대적으로 교통망 개선 효과가 크고 주거 환경이 쾌적한 평촌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들이 매수세의 탄탄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 강남·용산만 오르는 까닭은?

수도권 외곽에서 재건축 호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 서울 최중심부에서는 '넘사벽' 초고가 거래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가 156억 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나인원한남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조성한 총 341가구(일반분양 341가구, 임대 후 분양전환) 규모의 최고급 주거단지다. 한남대로변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며, 철저한 외부인 출입 통제와 프라이빗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정재계 인사와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단지의 거래 가격은 3.3㎡당 1억 5,00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이러한 초고가 시장의 독야청청한 상승세에 대해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수백억 원대 자산가들에게 DSR 규제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향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며, 희소성 높은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으로서의 가치만 따진다"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현금 박치기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거시경제의 풍파에서 자유롭다는 논리다.

반면, "아무리 초고가 시장이라도 글로벌 실물 경기 침체와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축소가 장기화되면 결국 가격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양극화의 정점에 선 시장 역시 거시경제의 중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향후 전망

2026년 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 60%: 핵심지 및 호재 지역의 국지적 강세 지속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그리고 안양 동안구처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거론되는 지역들은 매물 잠김 현상과 함께 완만한 우상향을 그릴 확률이 높다. 양극화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는 시나리오다.

가능성 30%: 금리 부담 누적으로 인한 전반적 약보합세 전환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스텝이 꼬이고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매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호재 지역조차 상승분을 반납할 수 있다.

가능성 10%: 갭투자 부활에 따른 수도권 외곽 동반 상승
전세가율이 매매가의 70%를 돌파하는 지역이 속출하면서, 소액의 자본으로 접근 가능한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갭투자 수요가 확산되는 경우다. 다만 현재의 촘촘한 대출 규제망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핵심 정리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평균의 함정에 빠지기 가장 쉬운 장세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 1위'라는 타이틀 이면에는 정비사업이라는 강력한 개별 호재가 자리 잡고 있으며, 156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거래가는 대출 규제 밖의 세상 이야기다. 예비 청약자와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막연한 시장 회복론에 기대기보다, 본인의 DSR 한도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1기 신도시 선도지구 탈락에 따른 실망 매물이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취소분 등 확실한 안전마진이 확보된 선택지에 집중해야 한다.

더 이상 '묻지 마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안양 동안과 나인원한남이 보여주듯, 오직 철저한 입지 분석과 확실한 미래 가치를 담보할 수 있는 곳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