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압도적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생존과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혹독한 실전 무대에 올랐다. 챗GPT(ChatGPT) 출시 이후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을 호령하던 이 회사는 최근 모델 학습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과 오픈소스 진영의 거센 추격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중퇴 후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를 거쳐 현재 오픈AI를 이끌고 있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진 시점이다.
최근 공개된 비디오머그의 '오픈AI는 정말 위기일까? (천재 올트먼의 고민)' 영상은 단순한 기술 기업의 성장통을 넘어,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이상과 자본주의적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경영자의 고뇌를 짚어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얼마나 똑똑한 AI를 만들 것인가"에서 "누가 비용 대비 효율적인 AI를 서비스할 수 있는가"로 완전히 이동했다.
딥시크 vs 오픈AI, 독점의 벽은 무너졌나?
공식적으로 오픈AI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상용 언어모델을 보유한 선두 주자다. 그러나 현실의 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필두로 한 후발 주자들의 약진은 실리콘밸리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오픈AI가 수천억 원의 컴퓨팅 자원을 쏟아부어 달성한 성능의 90% 수준을, 딥시크 등은 불과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으로 구현해 내며 이른바 '가성비 반란'을 일으켰다.
이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기업 고객들은 더 이상 미세한 성능 차이를 위해 막대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호출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사안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자체 보안이 중요하고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가벼운 모델을 선호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무겁고 비싼 오픈AI의 범용 모델은 점차 설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진입 장벽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면서, 기술적 해자(Moat)가 영원할 것이라는 오픈AI의 전제는 흔들리고 있다.
적자 늪 빠진 오픈AI 상장, 현실화될 수 있을까?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돈'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하고 유지하는 데는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이 소모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AI의 현금 연소율(Burn Rate)은 여전히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