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신축 쏠림 가속, 구축과 가격 격차 왜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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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신축 쏠림 가속, 구축과 가격 격차 왜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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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Topic 편집팀

AI 기반 분석 · 편집팀 검토

·수정 어제·4·609단어
신축아파트분양가D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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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단지 견본주택에는 평일 오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서는 반면, 불과 1~2km 떨어진 외곽의 지은 지 20년 된 아파트는 수개월째 매수 문의조차 끊겼다.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사상구 엄궁동 일대에 공급한 '더샵 리오몬트'(총 1,305가구, 일반분양 866가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및 에코델타시티 인접 입지)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지역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우수한 커뮤니티와 최신 평면을 앞세워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구축 아파트 vs 신축 아파트, 가격 격차 왜 벌어지나?

지방 시장에서 신축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급등한 분양가에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는 수입산 철근, 시멘트 등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직결됐다. 자연스럽게 3.3㎡당 일반 분양가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신규 공급이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은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을 발 빠르게 신축으로 밀어 넣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 절대 부족 우려에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후 단지까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지방은 상황이 다르다. 일반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구조 탓에 사업성 부족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단지가 대다수다. 결국 '지금 짓고 있는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과 함께,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해 똘똘한 신축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만 비대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신축 구축 기준, 수요자들은 무엇을 보나?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신축 기준은 입주 5년 이내, 준신축은 10년 이내로 분류된다. 반면 지은 지 20년이 넘어가는 단지는 완연한 구축으로 묶인다. 과거에는 단순히 건물의 물리적 연한이 가격을 결정했다면, 현재 실수요자들이 체감하는 아파트 신축 구축 기준은 '주거 편의성의 격차'에 맞춰져 있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주차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이다. 가구당 1.5대 이상의 넉넉한 지하 주차장, 단지 내 수영장과 스카이라운지, 조식 서비스 등은 노후 아파트가 아무리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더라도 극복할 수 없는 한계다. 평면 구조의 진화도 한몫한다. 과거 3베이(Bay) 위주였던 형태와 달리, 최근 공급되는 전용 84㎡는 4베이 판상형 구조를 기본으로 알파룸과 대형 팬트리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전반적인 지방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리려는 지역 내 3040 고소득층의 신축 이동은 오히려 활발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세금 변수가 만든 '똘똘한 한 채'

정책 변수도 양극화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현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대출자의 연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엄격하게 제한한다. 자금 조달이 팍팍해진 예비 청약자들은 애매한 입지의 주택 여러 채에 분산 투자하기보다, 확실한 대기 수요가 뒷받침되는 도심 대장주 신축 하나에 모든 가용 자금을 쏟아붓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여기에 공시가격 현실화율 조정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리스크 등 세금 변수가 더해지면서, 지방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빠르게 일어났다. 보유 가치가 떨어지는 노후 단지를 우선 처분하고 환금성이 높은 랜드마크 단지로 자본이 집중되는 것이다.

숨은 리스크: 고분양가 딜레마와 미분양의 덫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해서 모든 신규 공급 단지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시장 이면에 자리한 숨은 리스크는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초고분양가'에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한 분양가는 실수요자의 실질 구매력을 시험하고 있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역시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한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일부 부동산으로 흘러들 여지는 있으나, 이는 철저히 안전 마진이 확보된 도심 핵심지 물량에 국한된다. 입지적 장점이 뚜렷하지 않은 외곽 택지지구의 고분양가 단지는 준공 후 미분양이라는 악성 재고로 남을 위험이 크다.

현장의 시각과 12개월 전망

일선 중개업소 현장에서는 "가격을 수천만 원 낮춰도 지은 지 25년 된 단지는 보러 오는 사람조차 없다"는 탄식이 일상화됐다. 반면 지역 내 핵심 학군이나 지하철역을 낀 신축은 호가가 꺾이지 않으며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인다. 한국은행의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에 따라 매수 심리가 일부 변동할 수는 있으나, 신축과 구축의 가격 괴리는 앞으로 1년간 더욱 가파르게 벌어질 확률이 높다.

예비 청약자와 실수요자라면 철저하게 보수적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지방 분양 시장에서는 대형 시공사의 브랜드나 단지 규모 못지않게 '대체 불가능한 입지'인지가 자산 가치를 가른다. 주변에 빈 땅이 많아 언제든 대체 공급이 가능한 외곽 지역보다는, 진입 장벽이 높은 구도심 정비사업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을 노리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본인의 DSR 한도를 사전에 명확히 점검하고, 입주 시점의 잔금 대출 전환 리스크까지 고려한 촘촘한 자금 계획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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