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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월 6일까지 이란 공습 유예"…뉴욕증시·코스피 연쇄 급락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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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Topic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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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어제·4·603단어
트럼프이란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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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벼랑 끝 전술이 거시경제 펀더멘털을 완전히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유예 발표가 시장에 안도감 대신 극심한 공포를 불어넣으며 글로벌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26년 3월 26일 기준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7% 하락한 6,477.1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커 2.4% 주저앉은 21,408.08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군사적 충돌이 연기된 것이지만, 금융시장은 이를 '시한폭탄의 타이머가 켜진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이란 공습 유예, 뉴욕증시는 왜 급락했나?

금융시장이 가장 혐오하는 것은 악재 그 자체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6일'이라는 구체적인 데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11일간 포지션을 유지해야 할지 청산해야 할지 극심한 딜레마에 빠졌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번 조치를 리스크의 해소가 아닌 이연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분석팀은 고객 서한을 통해 "공격 유예 기간 동안 산유국의 보복성 공급 축소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선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단숨에 1.5% 상승하며 배럴당 93.13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온스당 4,388.40달러로 2.7% 하락했는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금(달러) 확보를 위해 금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전반을 매도하는 마진콜 성격의 투매가 일어났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역시 68,900달러 선으로 밀려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여실히 드러냈다.

트럼프 이란 공격 이유와 물밑 협상의 향방은?

이번 사태의 기저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를 물리적으로 타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쳐왔다.

그러나 4월 6일이라는 기한을 설정한 것은 전형적인 협상용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오만이나 카타르를 통한 제3국 우회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등에서 유의미한 양보를 내놓는다면 군사 작전이 전면 취소될 여지도 남아있다.

에너지 업종의 독주와 IT 섹터의 타격

섹터별 차별화는 극단적으로 나타났다. 엑손모빌(ExxonMobil)과 셰브론(Chevron)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급등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할 경우 S&P500 에너지 섹터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IT 업종은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착화,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겹치며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숫자로 보는 중동 리스크의 파급력

현재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는 4월 6일이라는 데드라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26일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주요 수치는 다음과 같다.

  • 환율 폭등: 원·달러 환율은 1,501.7원을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유로·원 환율은 1,738.4원, 엔·원 환율(100엔당)은 943.2원이다.
  • 에너지 인플레이션: WTI 93.13달러(+1.5%). 유가상승은 기업의 제조원가를 직접적으로 압박한다.
  • 증시 자본 이탈: 코스피 5,460.46(-3.2%), 코스닥 1,136.64(-2.0%).

여기서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숨은 리스크는 유가 급등이 촉발할 '2차 인플레이션' 파동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지정학적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가 세 자릿수에 안착하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추세는 완전히 꺾이게 되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궤도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게 만든다.

코스피 5,400선 후퇴, 한국 시장의 대응 전략은?

충격파는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 증시에 가장 뼈아프게 작용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2% 폭락하며 5,46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1,501.7원에 달하는 강달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된 하루였다.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산업 구조상,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의 조합은 수입 물가를 폭등시켜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도 극도로 좁아졌다. 환율 방어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기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향후 12개월 전망을 고려할 때, 4월 6일 전후로 파생될 국내 경제의 변동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와 방산 등 특정 섹터로 수급이 쏠리는 게릴라성 장세가 연출될 확률이 높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4월 초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가 연준의 스탠스와 맞물려 증시의 하방 지지선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막연한 저가 매수보다는 환율 안정화와 이란 사태의 실질적 전개를 확인한 후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는 보수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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