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화석연료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은 역설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주식의 상승세가 매섭다. 원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주도주를 찾으며 강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중동 에너지난, 왜 배터리주 전망을 밝혔나?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수치로 명확히 드러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유는 배럴당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며 금 가격은 온스당 4,400달러대(+1.5%)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거시경제 환경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용 증가로 직결되며,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기업의 시선을 전기차로 돌리게 만든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전기차 침투율 곡선은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글로벌 배터리 수요의 구조적 증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거시적 배경 속에서 특히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내수 시장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 물량까지 늘려가며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주목받는 배터리주식 종목, 지금 담아도 될까?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중국의 CATL과 BYD 등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LFP 배터리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삼원계(NCM) 배터리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싹쓸이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인 철과 인산을 사용하는 LFP 배터리의 매력도가 부각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수많은 배터리 기업 중 청사진이 가장 뚜렷한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은 수주 잔고와 양산 능력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초보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터리주 투자 방법이나 유망 종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맹목적인 추종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별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