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출신 방송인들이 잇따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난자 동결' 경험을 고백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근 인기 관찰 예능에서는 미혼 여성 스타들이 산부인과를 찾아 난소 나이를 검사하고, 자가 주사를 맞으며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이 여과 없이 방송되고 있다. 과거 금기시되던 여성의 생식 건강과 출산 고민이 이제는 예능의 단골 소재이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 아래 당당한 선택으로 포장되는 방송 속 모습과 달리, 현실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특히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산부인과 문을 두드려야 하는 이들의 사연이 최근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뉴스를 통해 조명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보도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앞둔 2030 여성들은 "영구 불임이 예상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서둘러 난자 동결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미혼인데 나중에 애는 누구랑 낳을 거냐"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다.
연예계 필수 코스 된 난자 동결 시술?
최근 몇 년 사이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스타들의 난자 동결 시술 과정이 자주 전파를 탔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 연예인들은 미래의 임신 가능성을 보존하기 위해 기꺼이 신체적 고통을 감수한다. 방송은 이들의 선택을 '주체적인 삶의 방식'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방송 이후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난자 동결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체외수정 기술의 발달로 얼린 난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커리어를 위해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에게 하나의 보험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능이 비추는 긍정적인 이면에는 질병 치료 목적의 의학적 난자 동결이라는 절박한 현실이 가려져 있다.
진짜 문제는 비용…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은?
스타들의 화려한 난자 동결 후기와 달리, 일반인들에게 가장 큰 진입장벽은 단연 비용이다. 2026년 기준 난자 동결 시술비는 1회당 약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선에 달한다.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투여하는 과배란 유도 주사 비용과 시술비, 그리고 매년 지불해야 하는 보관 비용까지 합치면 경제적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정부와 지자체도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주요 통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