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은 2026년도 제61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 1차 시험에는 약 1만 5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여전한 전문직 선호 현상을 입증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31일 기준 코스피가 5,050.20(-4.3%)으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516.2원까지 치솟는 등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대형 회계법인들의 신입 채용 규모가 대폭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CPA 1차 커트라인, 왜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나?
올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cpa 1 차 커트라인이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차 합격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부터 시험 제도 개편으로 본격 도입된 IT(정보기술) 및 데이터 분석 관련 문항의 출제 비중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험가 데이터에 따르면 응시생들의 체감 cpa 시험 난이도는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경영학과 경제학 원론 과목에서 실물 경제 데이터와 연계된 복합 추론 문제가 다수 출제되며 과락률을 높였다. 한 대형 고시학원 관계자는 "단순 암기식으로 cpa 시험 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이 개편된 출제 기조에 적응하지 못해 평균 점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시장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해 향후 2차 시험에서도 실무 중심의 평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식 발표와 시장의 괴리: 좁아지는 회계법인 취업문
문제는 1차 시험의 높은 문턱을 넘더라도 최종 합격 이후의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다.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후 실무 수습을 받아야 하는 빅4(삼일·삼정·안진·한영) 대형 회계법인의 채용 기조는 금감원의 합격자 배출 목표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당국은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연간 최소 선발 인원을 1,200명대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업계 내부에서는 올해 빅4 회계법인의 신입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15~20%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합격자 수는 유지되는데 수요처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미지정(실무 수습 기관을 찾지 못한 합격자)'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본 흐름이 멈춘 M&A 시장, 직격탄 맞은 신입 채용
회계법인들이 채용을 줄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 시장의 경색이다. 31일 기준 코스닥 지수마저 1,053.59(-4.8%)로 동반 폭락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극도로 악화됐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고, 고환율·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사모펀드(PEF)와 기업들의 M&A(인수합병) 딜이 급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