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요약
2026년 KBO리그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NC 다이노스의 뒷문을 책임지는 베테랑 투수 이용찬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두뇌 싸움과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핵심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2026년 KBO 개막, 베테랑 이용찬 야구선수의 가치는 왜 더 중요해졌나?
야구에서 불펜의 무게감은 곧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특히 한 점 차 벼랑 끝 승부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마무리 투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2026년 3월 29일 현재, 각 구단이 시즌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NC 다이노스 마운드의 상수는 단연 이용찬이다.
과거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완급 조절과 수싸움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노련미가 빛을 발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 불펜 진영에서 위기 상황마다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역할은 데이터로 측정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를 지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단기전이나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마운드의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자산"이라며 그의 팀 내 입지를 평가했다.
'우승 청부사'에서 '멘토'로... 여기까지의 경과
이용찬의 야구 인생은 한국 프로야구의 굵직한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그가 걸어온 주요 발자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07년~2009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으로 입단 후, 2009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 선발과 불펜의 전천후 활약: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선발로 전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보직을 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 2021년 NC 다이노스 이적: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잠그는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 2026년 현재: 팀의 최고참급 투수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멘토이자, 승부처마다 등판하는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투심과 포크볼, 37세 이용찬의 구위는 여전히 통할까?
투수에게 에이징 커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1989년생인 이용찬 역시 전성기 시절의 압도적인 구속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가 여전히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군림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포크볼'과 '투심 패스트볼'의 절묘한 조화에 있다.
그의 포크볼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궤적을 자랑한다. 타자의 눈에는 직구처럼 보이다가 배트가 나오는 순간 시야에서 사라지는 마구를 연사한다. 여기에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더해지면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낸다. 구속의 저하를 회전수와 무브먼트, 그리고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 템포로 완벽하게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장 투수 코치진은 그의 투구에 대해 "구속보다 중요한 것은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능력이며, 이용찬은 리그에서 이를 가장 잘 수행하는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