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에서 사라진 30돈 금목걸이, 사건의 전말은?
사망 사건 현장에서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유품을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경찰 소속 검시 조사관이 고인의 고가 유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인천지법은 절도 혐의로 기소된 인천경찰청 소속 30대 검시 조사관 A씨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공직 기강의 심각한 훼손을 보여주는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고가의 실물 자산 통제 시스템에 존재하는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여실히 드러냈다.
관련 보도와 법조계 자료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오후 3시 15분경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고독사한 50대 남성 B씨의 변사 사건 현장에 투입됐다.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목에 걸려 있던 30돈(112.5g) 무게의 순금 목걸이를 발견하고 이를 몰래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빼돌렸다. 해당 금목걸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2,500만 원에서 2,9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실물 자산이다.
범행은 오래가지 않아 덜미를 잡혔다. 현장에 동행했던 동료 수사관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초기 사진에 찍혀 있던 금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추궁 끝에 A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훔친 금목걸이는 유족에게 반환됐다. 재판부는 A씨가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품이 가환부되어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내렸다. 하지만 공권력을 위임받은 수사 인력이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인 망자의 유품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종로 금목걸이 시세 변동 요인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실물 금 가치의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범행의 표적이 된 30돈 금목걸이는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 실물 자산이다. 2026년 4월 27일 기준 글로벌 및 국내 거시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금값 상승의 구조적 원인이 명확히 드러난다.
현재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719.90달러(-0.4%)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기록적인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더욱 결정적인 변수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1,476.5원이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 금값이 국내에 도입될 때 원화 환산 가격이 크게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로·원 환율은 1,728.4원, 100엔당 엔·원 환율은 925.4원을 기록하는 등 원화 가치 하락세가 실물 자산의 원화 표기 가격을 밀어 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거시적 배경 속에서 귀금속 거래의 중심지인 종로 금목걸이 시세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3.75g)을 살 때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98만 3,000원에 육박한다. 골드바나 검인된 덩어리 금은 84만 5,000원 선에 거래되며, 공임비가 추가되는 반지, 메달, 목걸이 등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A씨가 훔친 30돈 금목걸이의 경우, 단순 금 중량 가치만 환산해도 약 2,949만 원에 달하며, 도매 매입 시세를 적용하더라도 2,500만 원을 가볍게 넘어선다.
안전자산 쏠림과 18k·14k 금목걸이 시세 급등 현상
순금 가격의 폭등은 귀금속 시장 전반의 연쇄적인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금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합금 제품들 역시 자산 방어 수단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18k 금목걸이 시세와 14k 금목걸이 시세가 순금 가격의 오름세를 후행하며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가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18K는 순금 함량이 75%, 14K는 58.5%다. 과거에는 주로 디자인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패션 주얼리로 소비되었으나, 순금 1돈 가격이 100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도래하자 대체 투자재 및 실물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귀금속 매입 시장에서도 18K와 14K 제품의 매입 단가가 크게 상향 조정되었다. 2026년 4월 말 기준 18K 매입가는 1돈당 약 72만 원대, 14K 매입가는 약 56만 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