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의 잔혹한 범행, 테슬라 모델 Y에서 발견된 진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2026년 4월 20일(현지시간) 유명 팝가수 데이비드(D4vd·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를 1급 살인 및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LA 카운티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피의자는 2023년 9월부터 약 1년간 당시 13세였던 피해자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성적으로 학대했다. 이후 피해자가 이 사실을 폭로해 자신의 커리어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시신은 2025년 9월 8일 LA 할리우드 힐스 인근 압류 차량 보관소에 있던 피의자 소유의 테슬라 모델 Y 트렁크에서 가방 2개에 나뉘어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신예 싱어송라이터의 끔찍한 이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검찰은 피의자가 잠복, 금전적 이익, 수사 증인 살해 등 특수 정황을 동반한 치밀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여 사형 구형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측 변호인단은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매체와 국내 보도를 종합하면,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이자 시신 유기 장소였던 차량에서 추출된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를 근거로 유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강력 범죄를 넘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커넥티드 카가 장기간 범행 은폐의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모빌리티 업계와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첨단 테슬라 차량 종류와 센서망, 왜 장기간의 은폐를 감지하지 못했나?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테슬라 차량 종류는 모델 S, 3, X, Y 등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8개 이상의 외부 카메라와 12개의 초음파 센서, 실내 레이더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일반적인 통설에 따르면, 이러한 커넥티드 카는 차량 내외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나 상황을 즉각적으로 감지하고 소유주의 스마트폰 앱이나 중앙 서버에 알림을 전송하는 완벽한 보안망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주차 중 주변의 위협을 녹화하는 '센트리 모드(감시 모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사건의 정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기술적 맹신에 명백한 균열이 발생한다. 피의자의 차량은 길가에 방치되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견인되어 압류 보관소에 입고되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 시신의 부패로 인한 악취 신고가 접수될 때까지, 차량의 시스템은 어떠한 이상 징후도 외부로 타전하지 않았다. 사안에 밝은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차량의 배터리 잔량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주행을 위한 필수 전력 보존을 위해 센트리 모드 등 보조 전력 소모 기능이 강제로 차단된다"며 "전원이 끊긴 전기차는 그 순간부터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거대한 금속 상자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및 실시간 외환시장 데이터(2026년 4월 21일 기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71.0원 수준이다. 이를 적용할 때 약 7,000만 원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첨단 차량이, 전력 공급 중단이라는 물리적 한계 앞에서는 최소한의 경고조차 보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노출한 셈이다. 이는 커넥티드 카의 능동형 보안 시스템이 상시 전력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급증하는 테슬라 차량 인도량, 커넥티드 카 데이터는 완벽한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도로 위를 달리는 거대한 데이터 수집 단말기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범죄 예방에는 실패했을지라도, 차량 내부에 축적된 방대한 디지털 기록은 사후 수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A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려 40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디지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40TB는 고화질 4K 영상을 수천 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막대한 데이터 용량이다. 분석가들은 수사 기관이 차량의 GPS 이동 궤적, 각 도어와 트렁크의 개폐 시간, 조향 장치 및 가속 페달의 조작 기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동된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접속 내역 등을 종합하여 피의자의 동선을 분 단위로 재구성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스마트 시트에 내장된 무게 감지 센서 데이터는 탑승자의 승하차 시점은 물론, 트렁크에 무거운 화물(시신)이 적재된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는 핵심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