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한정판 사이버트럭 구매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족쇄 계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 차량 인도 후 1년 이내에 재판매할 경우 5만 달러(약 7390만 원, 2026년 4월 17일 원·달러 환율 1,478.1원 기준)의 위약금을 부과하고, 향후 테슬라 차량 구매를 영구히 금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동시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2025년 4분기에만 1000대가 넘는 사이버트럭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로 픽업트럭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사이버트럭은 현재 극심한 공급 불균형과 내부자 대량 매입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이슈에 직면해 있다. 나스닥 지수가 24,102.70(+0.4%)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최근 1%가량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은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수요 관리인지, 아니면 실적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인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미국 가격과 중고 시세는 왜 폭등했나?
테슬라가 재판매 금지 조항을 도입한 핵심 원인은 중고 시장에서 형성된 비정상적인 프리미엄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초기부터 생산 지연과 수율 문제로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그 결과 중고 시장에서 사이버트럭 가격은 한때 20만~35만 달러(약 2억 9560만~5억 1730만 원)까지 치솟았다. 정가 대비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노린 '리셀러(Reseller)'들이 시장을 교란하자, 테슬라는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러한 1년 재판매 제한과 5만 달러 페널티, 우선 매수권 조항은 과거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 출시 초기에도 도입된 바 있다. 사안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의 투기 세력이 시장 가격을 통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테슬라의 직접적인 개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기준 테슬라의 글로벌 실적을 보면 생산량 40만 8386대, 인도량 35만 8023대를 기록하며 생산과 인도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의 위치는 독특하다. 2026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은 3519대가 판매되며, 경쟁 차종인 캐딜락 리릭(3370대)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포드 F-150 라이트닝이나 리비안 R1T 등 기존 전기 픽업트럭과의 전면전에서는 여전히 대량 양산 체제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페이스X의 1000대 '셀프 구매', 테슬라 사이버트럭 단점 가리기인가?
사이버트럭의 수요와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이른바 '셀프 구매' 의혹이다. 2025년 4분기 미국 내 사이버트럭 등록 대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물량의 약 20%(5대 중 1대)를 일론 머스크가 통제하는 계열사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스페이스X가 1279대의 사이버트럭을 자체 업무용 및 인프라 구축용으로 사들였다.
이 대규모 매입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된다. 첫째, 스페이스X의 텍사스 스타베이스(Starbase) 발사장 등 거친 지형에서 사이버트럭의 견인력과 내구성을 활용하기 위한 실질적 수요라는 시각이다. 둘째, 초기 품질 문제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자,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 실적을 방어하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부정적 분석이다.
"스페이스X의 대규모 매입은 테슬라의 분기 실적 하락을 막는 완충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판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는 일시적인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 — 월가 주요 투자은행 보고서 발췌
사이버트럭은 출시 이후 조향 장치 결함,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의 부식 논란, 예상보다 짧은 주행 거리 등 여러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특히 차체 패널의 단차 문제와 소프트웨어 버그는 초기 구매자들의 불만을 샀다. 스페이스X의 대량 매입이 이러한 단점으로 인한 수요 이탈을 덮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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