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원유 통제"에 브렌트 108달러 돌파… 코스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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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원유 통제"에 브렌트 108달러 돌파… 코스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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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Topic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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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4일 전·4·670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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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유 시장이 다시 한번 지정학적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2026년 3월 30일, 도널드 트럼프의 "이란 원유 통제" 강경 발언이 도화선이 되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단순한 수사적 위협을 넘어 실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을 옥죌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결과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과거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해상 봉쇄와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시장의 충격파가 크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안도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며 주식시장은 급락했고, 달러와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

트럼프의 "이란 원유 통제" 발언, 왜 유가 폭등을 불렀나?

현재 글로벌 원유 수급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26년 기준 이란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300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생산량 순위다. 미국 정치권에서 이란의 자금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면서,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이 글로벌 시장에서 증발할 수 있다는 계산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30일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44달러(-0.7%)로 급등 후 100달러 선 위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민감한 브렌트유는 장중 108달러를 넘어서며 변동성을 키웠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몰리며 금값은 온스당 4,527.90달러(+1.1%)를 기록, 역사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IB들의 시각: 공급망 재편과 가격 전망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즉각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 제재가 현실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가 차질을 빚을 경우, 브렌트유가 3분기 내 115달러를 터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공급 차질 시나리오를 반영해 연평균 유가 밴드 상단을 110달러로 올려 잡았다.

핵심 변수는 대이란 제재의 실효성이다. 과거 제재 국면에서도 이란은 이른바 '그림자 선대(Shadow Fleet)'를 동원해 수출을 이어갔다.

이란 원유 중국 수출길 막히나?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이란 원유 중국 수출의 전면 차단 여부다. 이란 원유 수출량의 절대다수는 중국의 독립 정유사(티폿)들로 향한다. 만약 미국이 중국 금융기관이나 정유사를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이는 단순한 중동 문제를 넘어 미·중 무역 갈등의 새로운 뇌관이 된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앙골라나 러시아산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피하기 어렵다. 공급망이 강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유가에 고스란히 얹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환율 1,500원·유가 100달러 돌파... 코스피 전망은?

유가 폭등은 고스란히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완전히 멈추거나 오히려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USD/KRW)은 전 거래일 대비 급등하며 1,509.5원을 기록했다. 1,5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한국 경제에 심리적, 실물적 타격을 동시에 가하는 수치다. 유로·원 환율(EUR/KRW)은 1,735.6원, 엔·원 환율(JPY100/KRW)은 941.9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본 유출과 수입 물가 폭등이라는 이중고 앞에 한국 증시는 무너져 내렸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 급락한 5,290.8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2.5% 하락한 1,111.13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간밤 뉴욕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S&P500 지수는 6,368.85(-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48.36(-2.1%)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이 큰 IT 하드웨어와 소비재 섹터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67,308달러(약 1억 187만 원) 선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국면의 섹터별 명암

한국 증시 내에서는 극심한 차별화가 진행 중이다. 항공, 해운,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과 원가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S-Oil이나 SK이노베이션 같은 정유주들은 단기적인 재고 평가 이익 기대감에 하락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 방산주와 조선주 역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기대감이 맞물리며 대안 투자처로 거론된다.

그러나 거시 경제 전반을 보면 긍정적 요소를 찾기 어렵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딜레마는 더욱 깊어졌다. 내수 부진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환율 1,500원 돌파와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섣불리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12개월 시장 변수와 투자 시사점

현재의 유가 급등이 단기적 노이즈에 그칠지, 아니면 2026년 하반기 내내 글로벌 경제를 짓누를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굳어질지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실제 제재 수위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여부에 달려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당분간 주식 시장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구간이다. 연합뉴스 등 주요 매체들이 보도하는 중동 현지 동향과 중국의 원유 수입 데이터 변화를 매일 추적해야 한다. 특히 다음 달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상승분을 얼마나 반영하는지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대규모 이동이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다. 원자재 가격에 연동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달러 자산 확보가 올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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