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논현동 빌딩 투자 수익성 재검토…강남 부동산 투자, 지금 뛰어들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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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논현동 빌딩 투자 수익성 재검토…강남 부동산 투자, 지금 뛰어들어도 될까?

정상열

부동산 담당 편집기자

·5·733단어
장혁꼬마빌딩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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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이 11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혁은 2015년 약 155억 원을 투입해 해당 빌딩을 매입했다. 현재 인근 상업용 부동산 시세와 토지 가치를 감안하면 그 가치가 최소 두 배 이상 뛰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꼬마빌딩을 비롯한 강남권 상업용 부동산은 오랫동안 자산가들의 흔들림 없는 '안전 자산'으로 통했다. 유명 연예인의 성공적인 빌딩 투자 소식은 언제나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한다. 하지만 화려한 표면적 수익률 이면에 가려진 거시경제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현재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 믿는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망치는 치명적인 착각이다.

연예인 빌딩 투자의 진실과 시대적 배경

대중은 유명인의 부동산 매입 소식을 접할 때 '강남 빌딩은 사두기만 하면 무조건 오른다'는 오랜 통설을 재확인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주로 대지면적이 넓고 건폐율과 용적률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구옥이나 노후 건물을 매입한 후, 전면적인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거쳐 건물의 물리적 가치와 임대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이른바 '밸류업(Value-up)' 전략을 구사했다. 문제는 이 화려한 전략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반이었던 '저금리 레버리지' 환경이 완전히 붕괴했다는 점이다. 장혁이 빌딩을 매입했던 2015년 무렵은 기준금리가 1%대 중반으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던 시기였다. 당시 매수자들은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의 70%에서 최대 80% 이상을 연 2~3%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자기자본 투입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매달 들어오는 임대료만으로 은행 이자를 넉넉히 감당하고도 잉여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정의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 시점이었다. 즉, 155억 원짜리 빌딩을 사더라도 실제 투입된 현금은 30억~40억 원 남짓에 불과했던 셈이다.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 지금 뛰어들어도 될까?

현재의 거시경제 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향해 완전히 다른 경고음을 강하게 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높은 환율 기조는 필연적으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핵심 건설 자재비의 폭등으로 직결된다.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과거 평당(3.3㎡) 500만~600만 원 선에서 해결되던 중소형 상가 빌딩의 건축비는 현재 1,2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낡은 건물을 저렴하게 사서 리모델링으로 가치를 높인다는 전통적인 밸류업 전략의 수익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된 것이다. 여기에 대출 환경의 변화는 더욱 가혹하다. 금융당국의 엄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무리한 한도 대출은 사실상 원천 차단됐다. 과거에는 임대수익률이 다소 낮아도 건물의 미래 가치를 담보로 막대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었지만, 현재는 매매가의 50% 이상을 순수 현금으로 쥐고 있지 않은 이상 강남권 꼬마빌딩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자금 조달 비용이 임대 수익을 압도하는 '부의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강남 불패 신화의 이면과 수익률의 함정

물론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는 "그래도 강남 땅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여전히 강력하게 제기된다. 실제로 강남구 논현동, 청담동, 신사동 일대의 주요 상업용 부동산 호가는 거래 가뭄 속에서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자산가들이 급하게 물건을 던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부상에 찍힌 명목상의 호가 유지와 투자자가 쥐게 되는 실제 투자 수익률은 철저히 분리해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상업용 부동산의 핵심 지표인 자본환원율(Cap Rate, 부동산 매입금 대비 순수익 비율)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장의 균열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현재 강남권 이면도로에 위치한 중소형 빌딩의 평균 임대 수익률은 2%대 초중반에 아슬아슬하게 머물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상당한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시중 은행의 무위험 예금 금리조차 강남 빌딩의 임대 수익률을 상회하는 기형적인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는 중이다. 건물주가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려 수익률을 맞추려 시도해도,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상권의 공실률이 늘어나며 임대료 인상에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

스마트 머니는 이미 방향을 틀었다

이러한 분석의 적중 여부는 실거래 매매 거래량과 법원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 추이를 통해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발 빠른 기관 투자자와 초고액 자산가들은 개인 명의의 직접적인 꼬마빌딩 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다. 주요 경제 매체들이 연일 보도하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은 이러한 스마트 머니의 조용한 이탈을 강력하게 방증한다. 이들은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개별 건물을 매입하는 대신, 고금리와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 급매로 쏟아져 나온 부실자산을 헐값에 통매입하는 펀드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혹은 번거로운 건물 관리와 공실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대형 상장 리츠(REITs)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추세다. 유동성이 떨어지고 환금성이 낮은 개별 실물 자산의 위험도를 분산시키려는 합리적인 움직임이다.

신중한 투자 판단의 필요성

정리되지 않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예인의 수백억 대 시세차익 뉴스는 과거 특정 시점의 우호적인 금리와 느슨했던 대출 규제 환경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만들어낸 과거의 결과물이다. 이를 현재의 실수요자나 예비 투자자가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 판단이다. 매입 시 발생하는 무거운 취득세율, 보유 기간 내내 짓누르는 종합부동산세, 그리고 훗날 매각 시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등을 매수 전부터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수백억 원의 매각 차익에서 각종 세금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불한 막대한 이자 비용, 노후 건물 유지보수비를 전부 제하고 나면 실제 연환산 수익률은 일반적인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철저하고 보수적인 현금흐름 분석 없이 인지도와 환상만으로 접근하는 부동산 투자는 결국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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