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 산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지 2년이 지났다. 2024년 2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 VOD 서비스와 화질 제한에 이어 사업 철수를 단행했을 때, 업계는 한국 내 트위치의 영향력이 급속히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게임 유저들의 트위치 의존도는 예상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초 요약
트위치 한국 운영 종료 이후 토종 플랫폼이 내수 시장을 장악했으나, 글로벌 콘텐츠 소비 창구로서 트위치의 입지는 굳건하다. 최근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관련 트위치 드롭스(Twitch Drops) 이벤트와 대형 글로벌 e스포츠 중계가 겹치면서 국내 시청자들의 우회 접속 및 시청이 크게 늘고 있다. 플랫폼 파편화 속에서 한국 게임 생태계의 '갈라파고스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트위치 스트리밍 하는법? 철수 2년 지나도 찾는 이유는?
최근 구글 검색 트렌드를 보면 'crimson desert twitch(붉은사막 트위치)', 'caedrel twitch(캐드럴 트위치)', 'asmongold twitch(아스몬골드 트위치)' 등의 검색어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 유저들이 굳이 영문 키워드까지 동원하며 트위치를 다시 찾는 핵심 원인은 글로벌 신작 게임의 마케팅과 해외 대형 스트리머들의 파급력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트위치 시청 시간에 비례해 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트위치 드롭스'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국내 유저들에게 트위치 시청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국 계정으로는 수익 창출을 위한 '트위치 스트림 키' 발급이나 신규 채널 개설, 유료 구독 결제가 원천 차단된 상태다. 하지만 기존 계정 로그인과 시청 자체는 별도의 VPN(가상사설망) 없이도 가능해 유저들의 접근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거시경제 환경도 글로벌 플랫폼 선호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달러 기조 속에서, 글로벌 게임사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로컬 시장 맞춤형 마케팅을 축소하고 트위치를 통한 글로벌 통합 이벤트를 선호하는 추세다.
트위치 스트리밍 사이트 대안, 치지직·SOOP 경쟁 현주소는?
트위치가 떠난 빈자리는 네이버의 '치지직(CHZZK)'과 아프리카TV에서 이름을 바꾼 'SOOP'이 양분했다. 두 플랫폼은 화질 개선과 스트리머 영입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국내 스트리머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흡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