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2030 세대의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를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핵심 집객 무기로 전면 배치했다. 최근 서울 강남과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퇴근 후 몰려든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다양한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NFC(근거리무선통신) 태그를 부착하고, 외부 디스플레이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경하는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 매장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퇴근길 발목 잡는 '경험 마케팅'의 진화
과거 스마트폰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기기의 성능을 확인하고 개통하는 장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 갤럭시(Samsung Galaxy) 생태계는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를 통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로 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겼다. 매장을 찾은 방문객 상당수가 목적 구매가 아닌 '체험과 놀이'를 위해 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팍팍해진 거시경제 환경도 자리 잡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 부품 단가가 올라가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 부담이 커졌다. 기기 자체를 매년 교체하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1만~3만 원대)으로 새로운 기기를 산 것 같은 효과를 주는 폰 꾸미기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제조사가 직접 서드파티(3rd Party) 액세서리 생태계를 오프라인 매장의 중앙에 배치한 것은 락인(Lock-in) 효과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 강남 전용 컬러, 왜 2030을 열광시킬까?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한정판 색상을 오프라인 거점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한 전략은 오프라인 트래픽 증가의 기폭제가 됐다. 일반 유통망에서는 구하기 힘든 특화 색상 모델을 삼성 강남에 단독 전시함으로써 희소성을 쫓는 젊은 세대의 소유욕을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F&B(식음료) 브랜드, 게임사와의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패키지가 특정 요일마다 드롭(Drop·한정 발매) 형태로 풀리면서 매장 앞 오픈런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폼팩터의 혁신만으로는 교체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텀 옵션의 다양성이 곧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