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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예능 장악력 어디까지? 이용진 조합부터 스핀오프까지 총망라

강희주

연예·문화 담당 편집기자

·3·451단어
곽튜브예능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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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곽튜브, 방송계 핵심 예능인으로 진화했나?

구독자 200만 명을 훌쩍 넘긴 그룹 크리에이터 출신 방송인 곽준빈(곽튜브)이 최근 방송가 예능 판도를 크게 흔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인터넷 방송인을 넘어 지상파와 글로벌 OTT를 넘나드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방송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곽튜브가 메인 MC로 나선 신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 직후 동시간대 시청률 상위권을 기록하며 막강한 파급력을 입증했다.

과거 독특한 이력으로 시작해 바닥부터 구독자를 끌어모은 곽튜브의 성장 서사는 대중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방송국 PD들이 그를 섭외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친근함'이지만, 실제 데이터가 가리키는 진실은 다르다. 그는 날것 그대로의 유튜브 문법을 레거시 미디어에 이식하며 이탈했던 젊은 시청층을 TV 앞으로 다시 끌어오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진 곽튜브 유튜버 조합, 시청률 치트키 된 배경은?

최근 예능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콤비는 단연 개그맨 이용진과 곽튜브의 만남이다. 전통적인 희극인 출신으로 정제된 입담을 자랑하는 이용진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툭툭 던지는 곽튜브의 날것 감성이 부딪히며 전례 없는 시너지를 폭발시켰다.

"형, 거기는 카메라 끄고 가시죠"라며 방송의 룰을 깨버리는 곽튜브의 멘트에 이용진이 당황하며 받아치는 장면은 각종 숏폼 플랫폼을 장악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조합은 대본에 의존하던 기존 관찰 예능의 한계를 돌파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시청자들은 완벽하게 세팅된 무대보다 이들의 삐걱거리는 좌충우돌 여행기에 더 큰 환호를 보낸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유튜브 스핀오프 콘텐츠는 공개 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방송국이 제작한 본편보다 유튜브에 풀린 미방분 영상이 더 큰 화제를 모으는 현상은 현재 미디어 권력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곽튜브 크루, 뉴미디어 생태계 장악 비결은?

곽튜브의 영향력은 개인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다. 이른바 '곽튜브 유니버스'로 불리는 크루들의 동반 상승효과가 뚜렷하다. 방송이나 유튜브 영상에 곽튜브와 친분이 두터운 크리에이터들이 게스트로 등장할 때마다 해당 회차의 트래픽은 평소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콘텐츠 확장성도 무섭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거나 기획 콘텐츠로 섭외된 게스트들과의 합방 에피소드는 늘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최상단에 랭크된다. 어색한 첫 만남에서 시작해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로 무장해제 시키는 그의 소통 방식은 억지 러브라인을 조장하던 과거 예능과는 궤를 달리하며 2030 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 확장은 '크리에이터 IP의 프랜차이즈화'와 맞닿아 있다. 곽튜브라는 중심인물을 축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파생되며 하나의 거대한 예능 세계관을 구축한 셈이다.

제2의 곽준빈을 꿈꾸는 자들, 시장의 반응은?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부작용과 모방도 뒤따르고 있다. 최근 유튜브 검색창에는 곽튜브를 벤치마킹하는 신인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 외모적인 유사성뿐만 아니라, 일부러 어설픈 편집을 하거나 현지인과의 소통에서 과장된 몸짓을 따라 하는 채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정하다. 곽튜브의 진짜 무기는 외형이나 편집 퀄리티가 아니라, 오랜 타지 생활에서 체득한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인간적인 매력이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흉내 낸 '카피캣' 채널들은 조회수 정체를 겪으며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되고 있다. 이는 결국 콘텐츠의 본질이 사람 그 자체에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전통적인 예능 제작진 역시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방송국은 막대한 출연료를 주고 톱스타를 기용하기보다 확실한 코어 팬덤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를 모셔 오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곽튜브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동시에, 스스로 미디어의 룰을 재편하는 주역이 됐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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