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의 막이 내렸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둔 치열한 순위 경쟁이 끝난 가운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최종 성적 4승 14패. 표면적인 결과만 놓고 보면 험난했던 시즌이다. 벼랑 끝에 몰린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가오는 서머 스플릿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벼랑 끝에서 마친 2026 스프링, 롤 브리온 팀의 현주소는?
브리온은 이번 스프링 시즌 내내 강팀들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개막 직후 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고, 승점을 쌓아야 할 중요한 길목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브리온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라인전 체급 차이와 중후반 운영의 부재를 꼽는다.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더라도 20분 이후 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를 둘러싼 한타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러한 결과는 LCK 무대에서 자본력과 선수단 뎁스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며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과 달리, 신인과 중고 신인을 기용해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브리온 입장에서는 매 경기가 생존 게임이다.
만년 하위권이라는 꼬리표, 정말 실력의 한계일까?
그러나 2026 스프링 2라운드 후반부의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균열이 발견된다. 브리온은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비록 매치 승리를 온전히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상위권 팀을 상대로 세트승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탑 라이너와 정글러의 초반 개입 지표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브리온의 15분 전령 합류 속도와 초반 퍼스트 블러드 획득률은 리그 6위권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15분 골드 격차(GD@15) 역시 1라운드 평균 -1,500골드에서 2라운드 후반부 -300골드 수준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해, 능동적인 전술 움직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브리온 코치진은 밴픽 단계에서부터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챔피언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강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세트 승리로 이어졌고, 무기력하게 패배하던 팀 체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