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스라엘 반인권적 행동 실망"…유가·환율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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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스라엘 반인권적 행동 실망"…유가·환율 파장은?

송민재

경제 담당 편집기자

·4·597단어
이스라엘지정학적리스크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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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요약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이 전 대통령)이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반인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재차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며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2026년 글로벌 거시경제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1480원대를 돌파한 고환율과 코스피 5800선 랠리가 교차하는 복합 위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외교 안보 포럼에서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비판했다. 이스라엘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반발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 내부에서도 이스라엘 강경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왜 중요한가: 거시경제의 목을 죄는 중동 리스크

현재 글로벌 경제는 중동 불안이라는 상수에 발목이 잡혀 있다. 2026년 4월 1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82.8원까지 치솟으며 원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원 환율 역시 1,737.7원을 기록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6.57달러로 1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물류 차질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늦추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신 폭을 좁히는 핵심 요인이다.

이스라엘 전쟁 장기화, 여기까지의 경과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중동 사태의 전개 과정은 다음과 같다.

  •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충돌로 확대됐다.
  • 2024~2025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 노선을 고수했고,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며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촉발됐다.
  • 내부 분열: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온건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우 연정의 정책 강행으로 서방 동맹국들과의 마찰이 잦아졌다.
  • 최근 동향: 대리전 양상이 직접 타격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복잡한 이스라엘 지도와 인구 구조, 작동 원리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에 전이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지정학적 위치를 분석해야 한다. 이스라엘 지도상 북부 레바논 접경, 남부 가자지구, 동부 서안지구 등 다면적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약 950만 명의 이스라엘 인구 중 상당수가 장기간 예비군으로 동원되면서 이스라엘 내부의 하이테크 산업 타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정학적 분쟁은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핵심 변수다."

전쟁의 장기화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준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 분쟁이 격화될 때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수와 에너지 가격이 평균 15% 이상 급등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수입 물가를 밀어 올려 JPY100/KRW 환율이 931.1원을 기록하는 엔저 현상 속에서도 원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긴다.

이스라엘 vs 이란, 향후 지정학적 전망은?

시장 참가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이스라엘 vs 이란의 전면전 확대 여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향후 시나리오를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한다.

국지적 충돌 유지 및 소강상태 (발생 확률 65%)

모건스탠리는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전면전으로 인한 치명적 경제 타격을 원치 않기 때문에 현재의 그림자 전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WTI유는 90달러대 중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면전 발발 및 해협 봉쇄 (발생 확률 35%)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로 13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761.90달러(-0.6%)로 이미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코스피 5800선 시대, 지금 투자해도 될까?

이러한 거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12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상승한 5,858.87을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1.6% 오른 1,093.63으로 마감했다.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업종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지수를 견인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가 뚜렷하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22,902.89(+0.4%)를 기록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어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S&P500 지수는 6,816.89(-0.1%)로 약보합을 보이며 전통 산업군의 피로감을 반영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73,081달러(약 1억 849만 원)를 돌파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대체 투자 수요를 강하게 흡수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의 발언이 촉발한 외교적 마찰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현재 글로벌 경제가 처한 지정학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고환율과 고유가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코스피가 5800선을 돌파한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외부 충격을 상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극심한 구간에서는 지정학적 노이즈에 흔들리기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구조적 성장이 확인된 섹터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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