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올랐다. 기존 4494가구에서 6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다만 치솟는 공사비와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조합원 분담금 규모가 향후 사업 속도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송파구 부동산 지형도 흔드는 '올림픽 3대장'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된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올림픽선수기자촌(방이동), 아시아선수촌(잠실동)과 함께 송파구의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린다. 지상 최고 15층, 56개 동, 4494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92㎡의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강남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과 8호선 문정역을 품은 알짜 입지를 자랑한다.
이번 정비계획안 공개는 단순한 개별 단지의 재건축을 넘어선다. 송파구 일대 노후 계획도시 정비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의 사업 추진 속도와 수익성은 향후 방이동과 잠실동 일대 대형 재건축 단지들의 벤치마크가 될 확률이 높다. 특히 단지 주변으로 문정비즈니스파크(문정법조타운)가 안착했고,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대형 시공사들의 물밑 수주전도 이미 시작된 양상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일정은?
이 단지의 재건축 사업은 오랜 기간 인고의 시간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핵심 경과를 타임라인으로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 2021년 3월: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통과(D등급)로 재건축 첫 관문 돌파
- 2023년 1월: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따라 재건축 최종 확정
- 2024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패스트트랙) 신청 및 기획안 마련 착수
- 2026년 4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 공람 개시
최근 공개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올해 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조합 설립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적인 재건축 사업보다 2~3년가량 기간을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정비계획안,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밑그림의 핵심은 '용적률 상향'과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이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단지는 기존 용적률 194%에서 법적 상한인 300% 가까이 용적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층수 규제 완화에 따라 기존 최고 15층이던 아파트는 최고 50층 내외의 초고층 단지로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총 가구수는 4494가구에서 6000가구 이상으로 약 33% 증가한다. 늘어나는 가구 중 일부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되어 사업성을 높이고, 나머지는 공공기여(기부채납)를 통해 임대주택 및 지역사회 인프라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