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대출 주택 구입, 왜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나?
주택 매수를 위해 사업자 대출을 끌어다 쓰는 꼼수 관행에 금융당국이 재차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개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꽉 찬 상태에서 사업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우회 대출'이 집중 타깃이다. 당국은 대출금의 용도 외 유용이 적발될 경우 즉각적인 '자발 상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기한의 이익 상실 처리와 함께 강제 회수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다. 하지만 이면에는 규제 차익을 노린 편법 자금 이동이 자리 잡고 있다. 현행 가계대출은 엄격한 DSR 규제를 적용받아 차주의 소득 대비 대출 한도가 철저히 제한된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업 대출로 분류되어 가계대출 DSR 산정에서 제외되는 맹점이 있다. 금융감독원의 지속적인 현장 검사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차주들은 사업자 대출 한도를 최대한 끌어내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의 고가 아파트 갭투자에 활용해 온 것이 현실이다.
사업자 대출 DSR 규제 우회, 실제로 얼마나 이익일까?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보면 차주들이 짊어지는 리스크 대비 기대 수익의 구조가 명확히 드러난다. 주식 시장의 활황과 함께 강남 3구와 서울 강남권의 전용 84㎡ 아파트 호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부족한 매수 대기자들은 사업자 대출 조건과 금리를 은밀히 비교하며 우회로를 찾고 있다.
현재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규제지역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결국 개인의 소득 수준에 따른 DSR 40% 룰에 묶여 실제 융통 가능한 금액은 턱없이 낮아진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활용할 경우, 보유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기업 운전자금 명목으로 감정가의 최대 80%까지 자금을 끌어쓰는 사례가 발생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로는 3억 원이 한계인 직장인이 사업자 등록을 통해 5억 원 이상을 연 4~5%대 금리로 조달하는 식이다. 향후 부동산 시세 차익이 이자 비용을 상회할 것이라는 위험한 계산이 깔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