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요약
도널드 트럼프의 "내가 9·11 테러를 예측했다"는 황당 발언이 정치권은 물론 금융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요동쳤다. 정치적 수사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자산 가격의 변동성으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발언 논란, 왜 시장을 뒤흔들고 있나?
트럼프의 돌출 발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9·11 관련 발언은 그 수위와 시점 면에서 파장이 크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언급한 것을 두고 테러를 정확히 예견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러한 '트럼프 리스크'가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치 지도자의 극단적인 수사는 외교적 마찰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이는 곧바로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정치권의 예측 불가능한 수사가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은: 9·11 예측 주장의 허와 실
팩트체크 결과 트럼프의 주장은 명백한 과장이다. 그가 내세우는 근거는 2000년에 출간된 저서 '우리가 걸어야 할 미국'이다. 해당 저서에서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9·11 테러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당시 빈 라덴은 이미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연루 의혹 등으로 미국 정보기관의 주요 감시 대상이었다. 누구나 알 수 있었던 지정학적 위험 요소를 언급한 것을 두고, 역사적 참사를 자신이 예견했다고 포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적 수사학이다. 대중의 시선을 끌고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계산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발언 완화 및 Fed 우려로 금 시장 가격이 최고치에서 하락?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원자재와 외환 시장이다. 2026년 3월 21일 기준 금 가격은 전장 대비 4.9% 급락한 온스당 4,492.00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최고치에서 이토록 큰 폭으로 꺾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급락은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첫째, 트럼프의 극단적 발언 이후 일부 참모진이 수위를 조절(발언 완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일시적으로 누그러졌다. 둘째,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인해 Fed가 고금리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